송전탑 반대 주민에 돈봉투 돌린 경찰서장, 결국…

입력 2014-09-12 10:00
사진=청도 345kV 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제공.

송전탑 건설 반대주민에게 돈봉투를 돌린 이현희 청도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됐다.

경찰청은 12일 이같이 결정하고 후임에 송준섭 대전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을 임명했다.

이 전 서장은 추석연휴에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6명에게 자신의 명의로 100만~300만원씩을 돌려 물의를 일으켰다.

경찰청은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감찰요원들을 투입해 강도 높은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액의 돈봉투를 돌린 행위는 법질서를 확립해야 할 경찰서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으로 판단해 신속히 직위해제 조치를 했다”며 “철저한 감찰 조사를 벌여 결과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