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용납 못해” 필리핀 과격반군, 정부군과 충돌 12명 사망

입력 2014-09-11 20:29
필리핀 정부군과 과격 반군세력이 충돌해 12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필리핀 최대 이슬람 반군단체의 일원으로, 단체가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반발해 조직에서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정부군 발표에 따르면 이슬람 반군조직 방사모르자유전사단(BIFF)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남부 민다나오의 노스 코타바토 지역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다고 GMA방송 등이 보도했다.

에드문도 팡리난 필리핀군 소장은 이날 2시간에 걸친 교전에서 반군 10명과 정부군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 6명도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전은 정부군이 전날 밤 기습한 BIFF를 추격,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서면서 발생했다. BIFF는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11일 남부 민다나오 일대에 이슬람 자치지역을 신설하는 내용의 '방사모르기본법안'을 의회에 송부한 데 반발, 정부군을 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BIFF는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지난 3월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불만을 품고 이탈한 조직이다. 전체 병력은 약 400명으로 추정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