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 관람료 평균 86% 인상…성인은 100% 올려
전남 순천시는 2005년부터 약 10년 동안 동결했던 낙안읍성의 관람료와 시설 사용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11일 순천시에 따르면 그동안 주민설명회와 낙안읍성운영위원회 의견수렴 내용을 반영해 관람료와 시설 사용료 등을 평균 86% 인상하는 내용의 '순천시 낙안읍성 관리 운영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마련했다.
순천시는 그동안 낙안읍성을 방문한 관광객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낙안읍성의 보존적 가치를 평가할 때 관람료와 영화·드라마 촬영 등 각종 시설 사용료가 다른 관광지보다 지나치게 낮다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이번 인상안을 마련하게 됐다.
이에 따라 관람료가 어른은 2000원에서 4000원으로, 청소년과 군인은 1500원에서 2500원으로, 어린이는 10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오르게 됐다.
단체 관람 시 성인은 1500원에서 3000원으로, 청소년과 군인은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어린이는 5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올랐다.
또 놀이마당 사용료를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고 TV 촬영(1회) 10만원에서 50만원, 영화촬영(1회) 15만원에서 100만원, 상업용 비디오 촬영 7만원에서 50만원, 기타 시설물 사용료 5만원에서 20만원 등으로 각각 인상했다.
순천시는 이번에 마련한 조례가 의회를 통과해 전남도에 등록하고 나면 오는 10월 하순쯤부터 인상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순천시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 인상률이 높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해서 그동안 너무 낮았던 관람료 등을 현실화한 것"이라며 "낙안읍성에서는 현재 주차요금을 받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관람료만을 단순 비교해 인상률을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낙안읍성 약 10년 만에 관람료 인상…성인 100%
입력 2014-09-12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