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2차 사업이 진행된다.
제주도는 여름이 지나면서 또다시 재선충병에 걸려 말라죽는 소나무가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제2차 재선충병 방제작업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총 447억원을 투입, 소나무 고사목 54만5000본을 제거했다.
도는 올해에도 지난해 절반 수준의 방제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제거해야 할 소나무가 27만본, 필요한 예산은 2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도는 이달 중 예찰조사를 벌이고, 다음 달 10일까지 산림기술사협회에 의뢰, 정밀조사를 벌여 재선충병의 실태를 명확히 파악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세부적인 방제계획을 수립해 다음 달 15일부터 본격적인 방제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방제 초기 피해목 실태조사가 예상량을 빗나가면서 예산과 인력, 장비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만큼 명확한 피해실태 조사를 먼저 벌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 헬기 1대를 전진 배치하고, 인력과 장비 수급을 위해 다른 지방 20여개 산림조합과 법인의 인력·장비를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도는 또 내년 초까지 방제 작업에 소요될 예산마련을 위해 지난 추경예산에서 30억원을 확보하고, 산림청에 189억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실시되는 2차 방제에 전체적인 성공 여부가 달려 있는 만큼 총력을 기울여 방제하겠다”며 “고사목의 대체 조림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 소나무 재선충병 2차 방제작업 착수
입력 2014-09-11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