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집중치료실 부족…병상 당 환자수 16.9명

입력 2014-09-11 11:38
신생아 집중치료 병상이 미숙아 환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미숙아환자 수는 2만6000여 명 인데 반해,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1500여 병상으로 병상 당 환자수가 16.9명에 달해 신생아 집중치료병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숙아 진료환자 수는 ▲2009년 1만6223명 ▲2010년 1만9082명 ▲2011년 1만8847명 ▲2012년 2만2344명 ▲2013년 2만6408명 등 매년 증가추세다.

반면 신생아집중치료실 병상수는 5년새 267병상이 증가했지만, 의료기관 수는 2009년 114개에서 13년 104개로 오히려 10개나 줄었다.

신생아 집중치료실 분포의 지역별 편차 문제도 미숙아 환자들의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양 의원이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신생아 집중치료실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광주·충북·전북·전남 등 4지역에서 신생아집중치료 의료기관 수가 줄었다. 병상수가 줄어든 곳도 광주·충북·전북·전남·경북 등 5곳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과 병상수 모두 줄어든 지역은 4곳이다.

양 의원은 “저출산 문제가 국가존립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미숙아 환자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관심은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신생아집중치료실 지원은 신생아집중치료 의료기관수가 부족한 지역이나 환자수 대비 병상 수가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장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