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치면 한일관계 풀리니? 돗토리현 재일교포의 골프대회 개최의 변

입력 2014-09-11 18:27
사진=국민일보DB

"골프로 한일 관계 풀자"…제1회 다이센컵 골프대회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어가기 위한 골프대회가 일본 돗토리(鳥取)현에서 열렸다.

야마젠 그룹은 추석 연휴인 9일부터 2일간 요나고(米子市)시의 다이센(大山) 골프클럽에서 신일본신문사와 요나고시·사카이미나토시 관광협회 등의 후원으로 '제1회 다이센컵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곳은 재일동포 2세 경영인인 최종태 야마젠 그룹 회장의 소유로, 지난해 이토추 상사로부터 사들였다.

대회에는 한일 양국에서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 160여 명이 출전했다.

한국 측에서는 일본 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2012년)을 획득한 김경태, 'JGTO 2012 더 크라운스'에서 우승한 장익제, 한국과 일본 시니어 투어에서 모두 상금왕(2011년)에 오른 김종덕 등이 참가했다.

일본에서는 JGTO 통산 7승을 거둔 미야세 히로후미, 2006년 프로로 전향한 이시가와 유키, '도호쿠 야쿠라이 CUP 2010' 우승자인 디네시 찬드(피지) 등이 나섰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JGTO에서 활약하는 이경훈(CJ오쇼핑) 프로는 12언더파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상금 200만 엔(약 1천934만원)을 받았다. 총상금은 800만 엔(약 7천700만원)이다.

친선대회 성격인 점을 감안해 주최 측은 '한국과 일본 프로', '프로와 아마추어' 등의 그룹을 만들어 라운딩하도록 배려했다.

야마젠 그룹은 지난 5월에도 부산과 일본 돗토리(鳥取)현의 상공인들을 다이센 골프클럽으로 초청해 교류·협력 행사를 열었다.

최종태 회장은 "앞으로도 한일 양국의 프로·아마 골퍼가 참가하는 대회를 계속 열어나갈 계획"이라며 "상호 교류와 이해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지역사회의 발전은 물론 양국의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