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의 시작, 웨딩검진으로

입력 2014-09-11 11:00 수정 2014-09-11 18:10

가을 결혼시즌이 다가오자, 결혼을 앞둔 많은 예비부부들이 산부인과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예물과 혼수 준비 등으로 바쁘지만, 결혼 준비의 필수 코스인 '웨딩검진'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전문의는 "웨딩검진은 부부의 건강한 삶을 위한 중요 부분"이라며 "특히, 배우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2세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고 말했다.

웨딩검진은 결혼 2~6개월 전에 하는 것이 좋다. 검사는 보통 20~30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검진 항목은 부인과 진료, 초음파 검사, 성병 검사와 불임 검사 등으로 이뤄있으며, 개인에 맞는 검사만 골라서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여성들에 비해 남성들은 검진을 받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결혼 전 남성들도 비뇨기과 등을 통해 혼전검사를 받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웨딩검진은 크게 질병검사와 정액검사, 남성 성기능검사 및 호르몬검사 등으로 나뉜다. 질병검사는 다시 일반 성병, 요도염, 전립선염 검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성병 검사에서는 혈액검사 및 DNA 정밀검사를 통해 성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성병은 잠복기가 길고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가 있어 감염의 위험성도 높은 편이다. 때문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오랫동안 보균한 경우 배우자에게도 병균이 전염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요도염, 전립선염, 고환염 등으로 발전이 가능하다. 몇몇 성병의 경우 모체에 감염되면 태아도 감염될 위험성이 있으며 각종 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정액검사는 남성의 불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정자의 수, 활동성 및 기형 여부, 염증 등의 확인을 통해 결혼 전 불임 여부를 미리 알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혼전검사를 통해 남성들도 불임검사를 미리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건대산부인과 연세마리앤여성의원 이정주 원장은 “최근 웨딩검진을 위해 내원하는 예비부부들이 많아졌다”며 “웨딩검진으로 건강상의 문제점을 개선, 치료는 물론 임신 전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웨딩검진은 내원 당일 바로 해결이 가능하므로 부끄러움보다 미래의 가정과 아이를 위해 소중히 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