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홈구장이 될 새 야구장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대구시는 11일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부근에 짓고 있는 새 야구장은 토목공사와 지하층 뼈대공사를 끝내고 지상층 골조공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 공정률이 32%에 이른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6월까지 골조·지붕 공사를 마치고 내·외부 마감 공사 등을 거쳐 같은 해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안철민 대구시 건설본부장은 "지금 공정을 보면 새 야구장에서 2016년 프로야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1666억을 들여 국내 최초 팔각형으로 짓는 대구 새 야구장은 외야 모양이 부채꼴인 국내 야구장들과 달리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에서나 볼 수 있는 다이아몬드 형태다.
최대 수용 인원은 2만9000명(고정석 2만4000개). 내야에 전체 좌석의 87%인 2만1000여개를 배치하는데 패밀리석, 바비큐석, 테이블석, 파티플로어석, 잔디석 등 이벤트석 5000여개도 설치한다.
관중석과 1·3루, 홈 베이스 거리가 18.3m로 국내 야구장 가운데 가장 짧은데다 상단 스탠드가 그라운드 쪽으로 튀어나와 있어 관중이 선수와 함께 호흡하며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대구시는 야구장 남쪽 산을 보존하고 녹지율을 높여 공원 같은 느낌이 드는 명품 구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드디어 내년이면… ‘대구의 숙원’ 새 야구장 윤곽
입력 2014-09-11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