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받고 출동한 119대원이 뭘 잘못했다고…

입력 2014-09-11 09:28
사진= 저소득층 노인들 혈압을 체크하는 119대원들. 국민일보DB

추석 연휴기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씁쓸한 명절 뒷풍경을 남겼다.

이 ‘어처구니’없는 사건은 모두 부산에서 일어났다.

11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 40분쯤 연제구의 한 노래방 문이 고장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연제 안전센터 A모(44) 대원과 B모(42) 대원이 겨우 문을 여는 순간 갇혀있던 손님이 던진 유리병 파편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

대원들은 얼굴에 유리 파편이 박히고 귀가 찢어지는 등의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어지럼증과 구토증세까지 보이고 있다고 소방본부의 관계자는 전했다.

또 같은 날 비슷한 시각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 몸이 아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민 119안전센터 구급대 C(30) 대원이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신고자에게 폭행을 당해 목 등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에 부산소방안전본부측 "사건 가해자에 대해 소방활동방해죄(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등을 물어 강력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