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수비불안 고질병 재발… 연승 ‘덜컹’

입력 2014-09-10 14:58
사진= 다저스의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2회 경기가 끝난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AFPBBNews=News1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연승 제동이 걸렸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3대 6으로 져 연승을 ‘4’에서 멈춰야 했다.

다저스는 패배에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지만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5대 1 승리를 거둔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2.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다저스는 실책에 무너졌다. 동료의 도움을 받지 못한 오른손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3이닝 만에 물러나야 했다. 3이닝 5안타 1볼넷 5실점(2자책) 패전이었다.

다저스는 2회초 2사 후 라이머 리리아노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뒤로 빠트린 이후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 2사 주자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인 앤드루 캐시너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선제점을 빼앗겼다.

이 와중에 중계 플레이를 하던 라미레스는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던진 공을 또다시 제대로 잡지 못해 캐시너에게 3루 베이스까지 내줬다.

결국 코리 스팬젠버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캐시너도 홈을 밟았다.

실책 탓에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준 에르난데스는 3회에는 선두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연속해서 볼 4개를 던져 출루시킨 뒤 제드 저코에게 중월 홈런을 얻어맞아 전의를 잃었다.

다저스도 6회 1사 2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중월 2점 홈런으로 반격을 시작했지만 칼 크로퍼드의 유격수 앞 강습 타구에 3루로 뛰던 켐프가 다리를 맞아 아웃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8회 르네 리베라의 희생플라이와 9회말 대타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그까지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