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어김없이 SNS에…朴대통령의 추석

입력 2014-09-10 10:17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박근혜 대통령은 명절이나 휴가철 마다 SNS에 나타난다. 이번 추석 연휴도 예외가 아니었다.

박 대통령은 추석 당일인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비셨는지요?”라고 국민에게 물었다. 또 “모든 사람이 같은 꿈을 꾸면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듯이”라며 “나라경제와 국민 여러분들의 행복을 위해 모두 함께 소원을 빌어 그 꿈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대통령의 문장은 원문 그대로 살리는 것이 예의이지만, 문장이 너무 길어 중간에 끊어 주었다.

박 대통령은 이 글과 함께 청와대 경내로 보이는 석조 다리 인근에서 산책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1인 가구로 미혼에 자녀가 없는 박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에 “관저에 머물며 향후 정국 구상에 몰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휴가철이던 지난 7월 29일 역시 페이스북에 “힘들고 길었던 시간들…”이라며 “휴가를 떠나기에는 마음에 여유로움이 찾아들지 않는 것은… 아마도 그 시간동안 남아있는 많은 일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더운 여름, 모든 분들이 건강하길 바라면서…”이라고 글을 남긴 바 있다.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드러난 국정 난맥상에 여름휴가에서도 외부 일정을 포기한 박 대통령은 글에서 서술어를 제대로 끝맺지 못했다.

반면 세월호 침몰 참사 이전인 지난 1월말 설날 당시에 박 대통령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페이스북에 인사말을 남겼다. 박 대통령은 당시에도 긴 문장으로 “60년만에 돌아온 청마의 해에는 아이들의 눈망울에, 청년들의 가슴에, 어머니의 두 손에, 아버지의 어깨에”라며 “실향민의 마음에 담은 소망들이 모두 이뤄져서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남겼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