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병 먹고 싶어 되살아났니?”… 중국 달 탐사차 ‘옥토끼’ 기능 회복

입력 2014-09-09 21:31
지난 5월 기능이 완전히 정지된 것으로 판단됐던 중국 최초의 달 탐사차인 ‘옥토끼’(Jade Rabbit)가 최근 다시 기능이 살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인들은 “중추절을 맞아 맛있는 월병(중국 중추절 전통 과자)을 먹고 싶은 유혹 때문에 옥토끼가 되살아난 것 같다”며 기능 회복에 기뻐하고 있다.

9일 중국 매체 중신망과 홍콩 언론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전날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옥토끼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10개월째 기능을 유지하고 있어 예정 기한을 7개월 넘겨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토끼의 당초 설계 수명은 3개월 안팎이었다.

중국 달탐사 프로젝트 책임자인 우웨이런(吳偉仁)도 “옥토끼의 파노라마 카메라, 레이더 장치 등 핵심 장치 4가지가 정상작동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옥토끼는 지난해 12월 15일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에 실려 달에 착륙했지만, 지난 1월 25일 제어장치가 고장났고 5월말에는 기능이 영구 정지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당시 중국 당국은 “밤이 되면 영하 180도까지 떨어지는 달의 극저온 현상 때문에 옥토끼의 기계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옥토끼가 이제 지구와 작별할 때가 됐다”고 언급했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