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비행 중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격추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AP통신에 따르면 말레이기 추락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네덜란드 조사팀은 9일 이런 내용이 담긴 1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팀은 "항공기가 외부에서 다수의 고출력 물체에 맞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행 중 여러 조각이 나 추락했다"고 밝혔다.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말레이 여객기가 친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을 비행하다가 반군이 쏜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주장했으나 반군과 러시아는 이를 부인해 왔다.
1차 보고서는 반군의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확정짓지는 않았으나 서방의 주장과 다르지 않았다.
지난 7월17일 암스테르담에서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기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주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고 격추돼 탑승객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말레이항공기, 외부에서 고출력 물체 맞아 추락…1차 조사 결과
입력 2014-09-09 18:05 수정 2014-09-09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