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을 좀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을 뿐…경찰·소방 당국 소동

입력 2014-09-09 12:36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추석에 보름달 보려고 육교 아치 위에 올라갔다가 자살 시도자로 오인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추석인 8일 오후 9시30분쯤 서울 노원구 중계근린공원 인근의 육교 위 아치형 철골구조물에서 한 남성이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올라간 사람은 인근에 사는 A씨(47)로 119구조대 출동 당시 그는 15m 높이의 철골구조물에 걸터앉아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바닥에 에어 매트를 설치하는 등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A씨는 40분 만에 스스로 지상으로 내려왔다.

A씨는 "보름달을 더 가까이 보고 싶어 아치 위로 올라갔다"고 진술했으며,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훈방 조치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