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천 아시안 게임에 자체 생산 새 유니폼 착용… 외화절감?

입력 2014-09-07 15:43 수정 2014-09-07 17:07
북한이 오는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자체 생산한 새 유니폼을 선보인다.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인 ‘통일신보’는 6일자 ‘국기를 형상한 새 경기복들’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일신보는 “북한이 축구, 탁구, 농구, 마라톤, 권투, 레슬링, 역도, 양궁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선수들이 입을 경기복을 새로 만들었다”며 “공화국의 체육인들은 이제 곧 열리게 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새로 만든 경기복을 입고 출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덕수평양경공업대, 조선산업미술창작사, 평양시산업미술창작사가 세계적 추세와 민족적 특성, 종목별 특성을 감안해 이 경기복들을 제작했다고 통일신보는 전했다.

경기복들은 인공기의 바탕색인 빨간색, 흰색, 파란색 등 삼색으로 꾸며지며 북한의 국조인 참매를 형상한 마크를 붙였다. 통일신보는 그동안 북한에서 축구, 배구 등 일부 구기종목 경기복만 생산이 가능했고 수입에 많이 의존했지만 이제 경기복 생산을 공업화할 기초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북한이 체육 선수들의 유니폼을 새로 제작한 것은 외화를 절감하려는 목적이 커 보인다는 분석이다. 통일신보는 새 경기복의 효과에 대해 “지난 시기에 비해 경기복 생산에 드는 원가도 훨씬 줄일 수 있게 되였다”고 설명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