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지난 3월 남중국해 상공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기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했다.
7일(현지 시간) 호주 언론에 따르면,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나집 라작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정부는 MH370기에 탑승했던 239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데 적합한 기념물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종기에 탑승했던 239명의 승객과 승무원 중에는 28명의 호주인도 포함됐다. 애벗 총리는 추모비가 MH370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양을 바라보는 서호주 지역 해변에 세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와 말레이시아 양국은 지난 6월 이후 중단했던 MH370기 잔해를 찾기 위한 해저 수색을 이달 중순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호주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도 사고 발생 1주기에 맞춰 연방하원 정원에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호주, 실종 MH370기 희생자 추모비 건립
입력 2014-09-07 11:32 수정 2014-09-07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