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서 여성 성폭행한 공군 간부 2명 구속

입력 2014-09-06 15:34
공군 간부 2명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이었던 지난달 음주 상태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군(軍) 검찰의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은 “지난달 27일 새벽 3시쯤 공군 제1방공유도탄여단 예하부대의 A준위와 B원사가 부대 근처 찜질방에서 20대 여성 1명을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면서 “현재 구속상태에서 수사를 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간부들은 퇴근 후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찜질방에 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만취 상태의 여성이 먼저 성관계를 원해 이에 응한 것일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대비태세가 강화된 UFG 연습 기간 발생했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군에선 최근 ‘윤 일병 사건’에 이어 특전사 하사 2명이 포로체험 훈련 중 사망하면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를 의식한 듯 군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연합 연습인 UFG는 지난달 18일 시작돼 같은 달 28일 종료됐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