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환자 때 밀면 안 되는 이유는?

입력 2014-09-05 19:05

피부에 뭐가 나면 참지 못하고 긁어내거나 떼어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다. 학생 이모(16)군도 그러한 사람 중 하나다. 최근 손등에 오톨도톨한 좁쌀 여드름 같은 것이 돋아난 것을 발견한 이군은 샤워하면서 때타월로 해당 부위를 박박 문질렀다. 그렇지만 피부 이상은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부위가 더 확대된 것처럼 보였다. 며칠이 지나도 질환이 가라앉을 줄 모르자 병원을 찾은 이군의 병명은 놀랍게도 ‘편평 사마귀’였다.

◇육안으로 구분 힘든 사마귀, 전문가 진단 필수

사마귀는 편평 사마귀, 족저 사마귀, 심상성 사마귀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또한 비전문가의 눈으로 보기에는 여드름, 티눈 등 다른 피부질환과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다.

사마귀는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이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는 것과 자꾸만 재발이 된다는 점이다.

고운결한의원 일산점 김내영 원장은 “사마귀는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체내에 들어온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므로, 면역력의 강화를 통해 바이러스의 활동을 잠재우고, 증상에 맞는 다양한 치료를 통해 피부의 재생을 도움으로써 자생력을 회복해 스스로 질환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마귀 개수가 많고, 계속 퍼지고 있는 경우라면 특히 국소치료가 아닌 전신 면역력 강화치료가 필요하다. 고운결 한의원은 백결 테라피라는 특화된 사마귀 치료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우선 내복한약으로 사마귀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을 기본으로, 천연 한약제와 항염·항균 성분의 식물성 오일을 주성분으로 한 백결수·백결고 등 각자의 증상에 맞는 외용제를 처방한다.

또한 피부 살균 및 재생 효과가 있는 개인별 맞춤 습포제를 처방, 환부에 도포하여 피부 살균 및 재생을 돕는 동시에 백결약침·백결침 등의 침 치료와 뜸 치료를 실시해 감염 부위를 치료하는 한편 사마귀 흉터를 완화한다.

◇면역력 강화 위한 생활 관리해야

김내영 원장은 “사마귀 바이러스와 접촉한다고 해서 누구나 사마귀에 걸리는 것이 아닌 만큼 평소 면역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며 “불규칙한 생활습관, 좋지 않은 식습관, 음주, 흡연 등은 면역력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으로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긁거나, 때를 미는 등의 행동은 사마귀 부위에 자극을 가하고 질환이 다른 곳으로 퍼질 위험이 있으므로 자제해야 하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 또한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염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마귀로 의심되는 피부 이상이 발견될 경우, 즉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