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14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서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FIBA 랭킹 31위 한국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란 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조별리그 D조 5차전 멕시코(24위)와의 경기에서 71대 87로 패했다.
5전 전패로 D조 최하위에 머문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998년 그리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6년 만에 세계무대에 진출해 1승을 노린 한국 대표팀은 귀국길에 올라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예정이다.
한국은 2쿼터 종료 2분26초를 남기고 오세근(상무)의 중거리슛으로 30대 28로 앞서며 1승에 다가가는 듯 했다.
하지만 마르코 라모스에게 3점슛 2개를 연달아 내줘 재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호르헤 구티에레스의 미들슛에 이어 2쿼터 종료와 함께 라몬 마르티네스에게 장거리 버저비터까지 터지며 30대 4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에도 멕시코가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프란시스코 크루즈의 3점포, 헥터 에르난데스의 중거리슛, 구티에레스의 속공이 이어져 47대 30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한국이 30대 28에서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한 사이 멕시코는 내리 19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4쿼터 종료 1분48초를 남기고 문태종(LG)의 자유투 2개로 68대 78, 10점 차까지 좁혔으나 다시 에르난데스, 구티에레스 등에게 연달아 7점을 내주면서 결국 16점 차로 경기를 마쳤다.
문태종이 16점, 오세근이 13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19대 44로 크게 밀린 것이 패인 이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한국 “멕시코도 만만치않네!”…농구월드컵 전패로 대회 마쳐
입력 2014-09-05 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