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각성을 통해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임재가 삶에 드러나도록 하자.”
명성교회(김삼환 목사)가 ‘교회와 선교’를 주제로 4일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교회 본당에서 개최한 ‘제5회 새벽기도 목회자 국제 콘퍼런스’에서 4000여명의 목회자들은 이 같이 다짐했다.
김삼환 목사는 ‘교회의 가치’를 제목으로 한 강의에서 “현재 한국교회의 위기는 기도와 성경말씀 읽기, 주일성수와 같은 크리스천의 기본이 잘 지켜지지 않아 찾아 온 영적 침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목사는 “성경에는 예수님이 삶 속에서 지속적이고 간절하게 기도하시는 모습이 명확히 나와 있다”며 “이것은 크리스천들이 따라야 할 필수지침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 모든 교인들이 여호수아와 같은 믿음으로 영적 잠에서 깨어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배와 삶의 공동체로서의 교회’에 대해 강의한 전 총신대 총장 김의원 박사는 “교회의 사명은 모든 족속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있다”며 “변화는 성도 안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삶에 드러날 때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처소는 특정 장소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교회는 건물 짓는데 온 힘을 쏟거나 좌석을 채우는 것에만 급급하지 말고, 성도들을 훈련시켜 그들이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작은 교회’를 세워 역동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교회 안팎의 관심사항으로 대두된 이단 대처 방안에 대해서 호남신대 명예총장 황승룡 박사는 “이단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영적 교만 때문”이라며 “하나님의 계시와 진리를 모두 소유하고 싶다는 그릇된 욕망을 버리고 겸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5개 나라 80여명의 해외교회 목회자들도 참석했다. 캄보디아의 르그루 나룻 목사는 “콘퍼런스를 통해 하나님 앞에 늘 깨어 있기로 다시 한 번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한국교회 위기, 주일성수 기도 소홀한탓"… 명성교회 ‘새벽기도 목회자 국제 콘퍼런스’
입력 2014-09-04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