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노역’ 허재호 또 탈세 고발... 이번엔 130억

입력 2014-09-04 15:32
사진=국민일보DB

‘황제 노역’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또 탈세혐의로 고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국세청은 4일 최근 소득세 등 130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허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허 전 회장이 뉴질랜드에 거주할 당시인 2008~2011년 자신의 소유인 차명 주식을 팔아 생긴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

광주지검은 고발내용 등을 토대로 허 전 회장의 주식 보유·거래, 세금 납부 현황 등의 분석과 동시에 배임, 재산은닉 의혹 등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른바 ‘황제노역’ 파문이 일자 지난 3월 검사·수사관 18명을 이 사건에 투입하기도 했지만 세월호 침몰 관련 수사와 재판으로 인력이 줄어 허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한편, 허 전 회장은 조세포탈로 선고받은 벌금 254억원여원 가운데 일당 5억원의 황제노역과 수차례 분납으로 내고 남은 59억7000만원을 이달 초 완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내지 않은 상태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