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6일 개막

입력 2014-09-04 15:14

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6일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 아시아리그에는 한국, 중국, 일본의 기존 8개 팀 외에 러시아의 유즈노사할린스크가 새롭게 합류한다. 한국에서는 안양 한라, 하이원, 대명 상무(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 중국에선 연합팀인 차이나 드래곤이 출전한다. 일본에서는 오지 이글스, 일본제지 크레인스, 도호쿠프리블레이즈, 닛코 아이스벅스가 나선다. 이들 9개 팀은 정규리그에서 팀당 48경기를 치른 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지난 시즌까지는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치렀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상위 5개 팀에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4위와 5위 팀이 3전 2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먼저 치른 후 준플레이오프의 승자와 정규리그 1위, 2위와 3위가 맞붙는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가 열린다. 4강 플레이오프 승자는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러시아의 신생팀 유즈노사할린스크가 새롭게 참가하고, 한국과 일본 팀의 전력 변화 폭이 커서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판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 개막전은 6일 오후 7시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대명 상무와 유즈노사할린스크의 격돌로 펼쳐진다.

이번 시즌 최대 관전 포인트는 안양 한라가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다. 안양 한라는 한국 아이스하키를 대표하는 명문팀이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라는 시련을 겪었다. 2008년 부임해 6시즌 간 팀을 이끈 심의식 감독을 경질한 안양 한라는 체코 대표팀 수비수 출신의 이리 베버(46)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공수에 걸친 대대적인 전력 보강도 눈길을 끈다. 캐나다 출신으로 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에서 활약한 수문장 맷 달튼(28)을 영입해 골문을 강화했다. 핀란드 메스티스(2부리그) 키에코완타에서 경험을 쌓은 안진휘(23), 신상훈(21), 김원준(23)이 가세했고 대표팀 간판 공격수 김기성(29)과 박우상(29)은 오는 8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 팀에 합류한다. 지난해 은퇴한 김우재(35) 코치는 수비진 강화를 위해 빙판으로 돌아온다.

지난 시즌 17명에 불과한 선수단으로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대명 상무는 패기를 앞세워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킬 기세다. 김기성, 박우상 등 베테랑들이 전역하지만 만만찮은 신병들이 입대했다.

하이원은 지난 시즌 안양 한라, 도호쿠프리블레이즈와 4위 쟁탈전에서 승리하며 4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하이원은 지난 시즌의 기세를 몰아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목표에 도전한다. 하이원은 11일 오후 7시 고양 어울림누리링크에서 유즈노사할린스크와 첫 경기를 치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