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오픈마켓 업체들의 경쟁과 쿠폰 상품으로 인해 왜곡된 가격구조를 가지고 제조사와 판매업체들을 점점 안 좋은 상황으로 밀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업체들에게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쇼핑몰은 더욱더 강렬한 매력을 가진 시장으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 내 전체 쇼핑몰의 빼빼로데이(중국명 꽝꾼제) 하루 매출은 지난해 12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많은 한국 업체의 진출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쇼핑몰 시장은 아직 높다란 장벽이 존재한다. 높은 관세와 품질안전관련인증(CCC), 위생허가(CFDA) 등 중국의 수입 장벽과 합법적인 유통망의 부재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수입 장벽을 완화하고 중국 정부에서 보장하는 유통망이 생겨나 한국 업체들의 중국 진출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중국의 국제 전자상거래 장려 정책에 따라 시작된 보세국제 사업은 정주, 항주, 상해, 충칭, 닝보의 5대 국가 시범 무역 도시 중 중국 유일의 E자유 무역 시범 단지인 정주시의 핵심 사업이다. 단지 내에 물류센터와 쇼핑몰 운영 본부를 두고 정부 지원 하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보세국제는 인증된 해외 마스터벤더에게 상품을 공급받아 중국 해관의 품질 검사를 거쳐 바로 소비자와 직거래를 할 수 있는 B2C사업이다.
중국 정부도 성공적인 국제 전자 상거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3월 리커창 총리 주재의 정무회의에서 매년 200억원의 지원을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시진핑 주석이 보세국제를 시찰하며 “전 세계에서 사고 전 세계를 판다”는 구호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격려하여 중국 정부의 관심을 시사한바 있다.
지난 8월에도 중국 언론사인 정주일보와 중원뉴스는 보세국제 사업과 관련, 한국의 비앤비프로(대표이사 윤영근)와 중국의 보세국제(법인대표 송명걸)가 중국 허난성 정주시에서 마스터벤더 조인식을 가졌다는 것을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에서 이례 없는 관심으로 집중을 받은 것이다. 이번 마스터벤더 조인식은 중국의 국제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한국 기업의 노하우와 상품이 핵심 콘텐츠로 작용하여 양국 간 전자상거래 발전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조인식에서 한국 공무원 복지 쇼핑몰을 운영하는 비앤비프로는 보세국제에 50만종 이상의 상품을 제공하고 다년간의 전자상거래 물류 노하우를 통합하여 납품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비앤비프로는 공무원 복지 쇼핑몰에 있는 모든 상품을 보세국제 중국쇼핑몰에 연결시켜 쇼핑, 건강, 의료 등의 서비스를 중국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기술과 운영 사항에 대해서도 서로 협조를 아끼지 않기로 했다.
비앤비프로 윤영근 회장은 “보세국제는 시진핑 주석이 방한 때 제시한 한중자유무역지구 협상에 대한 촉진과 양국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 밝히며 보세국제와 협력하여 한중 전자 상거래의 성공적인 모범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영근 회장은 일성신약 사장, 한일약품 사장, 외환은행 사외이사직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 준법 통제원 상임위원, 비앤비프로(www.bnbpro.co.kr) 및 이하 계열사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전재우 기자
비앤비프로, 중국 핵심사업 보세국제 쇼핑몰과 마스터벤더 계약
입력 2014-09-03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