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상 등 식품업체 GMO 사용여부 밝혀라"… 소비자단체, 비공개시 불매운동 전개

입력 2014-09-04 10:00

CJ제일제당·대상 등 일부 식품업체들이 식품제조과정에서 유전자변형작물(GMO) 사용했는지에 대해 공개를 하지 않자, 소비자단체가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단체의 압박에 식품업체들이 GMO 사용여부를 공개할지 주목된다.

4일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등이 참여하고 있는 MOP7한국시민네트는 CJ제일제당과 사조해표 등 GMO를 식용으로 다량 수입하고 있는 업체들이 제품에 GMO 사용여부를 비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속 비공개를 할 경우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고 전했다.

이 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에 정보를 비공개한 CJ제일제당, 대상, 사조그룹은 막대한 양의 GMO를 식용으로 수입하고 있다. 이 같은 근거자료는 한국바이오안전성센터 자료에 따른 것인데, 2010부터 2012년까지 국내에 약 266만 톤에 달하는 GMO대두가 식용으로 수입됐다. 이중 CJ제일제당과 사조그룹이 약 98%에 해당하는 약 260만 톤을 수입했다. 대상 역시 GMO옥수수를 136만 톤 가량 수입했다.

이런 데도 불구하고 이들을 포함한 14개 업체는 자사 제품에 GMO 사용여부를 철저하게 비공개로 하고 있다는 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이들은 "정보를 비공개한 업체가 GMO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확증은 어디에도 없다"며 "오히려 소비자 입장에서는 CJ제일제당 등이 GMO를 다량 수입하고 있고, GMO사용여부도 비공개하여 강한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석명절을 맞아 많은 선물세트 등이 판매가 되고 있는데, 정보를 비공개한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 상당수에 해당한다"며 "특히 CJ제일제당 등은 식용유와 같은 대표적인 선물세트를 다량 판매하고 있는 업체"라고 덧붙였다.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