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리아 1골 3도움 ‘원맨쇼’…아르헨, 50일 만에 독일에 ‘월드컵 패배’ 설욕

입력 2014-09-04 09:48
앙헬 디마리아(아르헨티나·26·오른쪽 사진)가 4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에스프리트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율리안 드락슬러의 마크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News1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독일에 패했던 아르헨티나가 50일 만에 평가전에서 다시 만난 독일에 완승했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에스프리트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1골 3도움을 올린 앙헬 디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맹활약 속에 4대 2로 이겼다.

최근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사령탑에 오른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하게 됐다.

마르티노 감독은 월드컵 직후 물러난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달 아르헨티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반면 독일은 7일 스코틀랜드와의 2016 유럽축구선수권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홈에서 완패를 당해 부담을 갖게 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주도한 디마리아였다.

디마리아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달 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맨유로 이적한 디마리아는 월드컵 결승에서 부상 때문에 뛰지 못한 아쉬움을 해소하듯 그라운드를 누볐다.

디마리아는 전반 20분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의 선제골에 도움을 준 데 이어 전반 40분 에릭 라멜라(토트넘)의 추가골도 도왔다.

후반 2분 그가 올린 프리킥이 페데리코 페르난데스(나폴리)의 머리를 맞고 골로 연결되면서 도움 해트트릭까지 기록했다.

디마리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후반 5분 역습에서 파블로 사발레타(맨체스터 시티)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오른쪽을 돌파해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0대 4로 끌려가던 독일은 후반 7분 안드레 쉬얼레(첼시)의 첫 득점을 올렸다.

후반 33분에는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의 슈팅이 아르헨티나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두 번째 골을 터뜨렸지만 독일이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