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나라살림… 국민총소득은 늘고 국민총생산은 줄고

입력 2014-09-04 09:23
사진=현대자동차 생산공정 장면. 국민일보DB

우리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의미하는 실질 국민소득 증가세가 2분기에 1.1% 늘어나 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실질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0.6%)보다 0.1%포인트 낮아진 0.5%로, 1년 9개월 만의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1.1% 늘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교역조건이 좋아지고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났기 때문.

같은 기간 한국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3조원으로 전분기보자 7000억원 늘어났다.

교역조건에 따른 실질무역손실도 전분기의 4조3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명목 GNI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201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만의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의 증가에도 명목 GDP가 전 분기보다 0.4% 감소했기 때문이다.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5%로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화학제품, LCD 등을 위주로 0.9% 늘었고 건설업도 0.2% 성장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