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투아니아에 져 농구월드컵 4연패…멕시코 대파해야 16강 희망

입력 2014-09-04 09:03
김선형(오른쪽 사진)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란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의 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AFPBBNews=News1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14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서 4연패를 당했다.

FIBA 랭킹 31위인 한국 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란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리투아니아(4위)에 49대 79로 큰 점수 차로 패했다.

전날 슬로베니아와 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이날도 1쿼터에서 선전했다.

김종규(LG)의 자유투와 미들슛으로 초반 산뜻하게 출발한 대표팀은 김선형(SK)과 문태종(LG)이 득점에 가세하며 1쿼터를 19대 17로 앞선 상황에서 마쳤다.

하지만 2쿼터 들어 리투아니아의 마티나스 포셔스, 아다스 주스케비시우스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을 29대 39로 마친 한국은 3쿼터에 단 4득점에 그친 반면 18점을 내주면서 경기 주도권을 리투아니아에 내줬다.

한국은 문태종이 15점, 김종규가 12점을 넣으며 분전했다.

한국은 4일 멕시코(24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 두고 있으며 멕시코를 큰 점수 차로 이겨야 16강 진출을 향한 실낱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승리 없이 4패를 기록해 D조 최하위에 머문 한국은 16강행을 위해선 5일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앙골라가 호주에 지는 상황이 전제돼야 한다. 여기에 한국이 멕시코를 18점차로 이기면 한국과 앙골라, 멕시코가 1승4패로 동률이 되고 한국은 골득실에서 앞서 16강 진출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멕시코 전력도 만만치 않다. 멕시코는 한국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앙골라를 79대 55로 물리쳤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