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버스 운전기사들의 ‘안전불감증’에 초등학생들이 대형사고 위험에 놓일 뻔했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수학여행단이 타는 버스의 운전기사에 대해 출발 전 음주 감지를 실시해 2명의 운전기사를 교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경주시 진현동 숙박업소 앞에서 인천의 모 초등학교 수학여행단의 전세버스 운전기사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결과 2명이 음주 상태로 나타나 해당학교에 통보했다.
이에 해당 초등학교는 전세버스업체에 운전자 교체를 요구했고, 대체기사 2명이 이날 오후 1시쯤 경주에 도착해 음주감지를 통과한 후 전세버스를 대신 운전했다.
경찰은 운전 전에 음주 여부를 확인함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수학여행단이 묵는 숙소 밀집지역에서 전세버스 운전기사 20여명을 대상으로 음주 여부를 확인했다.
김병성 경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은 "경주로 수학여행 온 단체차량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출발 전 음주감지를 실시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안전한 수학여행을 위해 운전기사들의 음주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여전한 '안전불감증'…수학여행버스 운전기사 음주 2명 적발
입력 2014-09-03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