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박찬구 회장, 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고소

입력 2014-09-03 13:09
박찬구(66)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박삼구(69)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해 수사 중이라고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기석 부장검사)가 3일 밝혔다.

고소장에서 박찬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9년 주력 계열사였던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명의로 발행한 기업어음(CP) 4200억원어치를 계열사에 떠넘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신청 전후로 계열사들에게 부실 우려 CP를 사들이도록 해 손해를 입히고 두 회사를 부당지원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고소장과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박찬구 회장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박찬구 회장은 넷째다. 두 사람은 대우건설 인수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다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을 분리해 경영하고 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