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가 최근 오비맥주 ‘카스’에 대한 악성 루머와 관련해 하이트진로에 대해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하이트진로가 오비맥주의 대표 맥주인 카스에 대한 악성 루머를 유포했다는 단서를 잡고 3일 오전 하이트진로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과 대전 대리점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초동 하이트진로 사옥과 대전에 소재한 대리점에 수사관을 보내 오비맥주에 대한 악성루머 유포와 관련한 내부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최근 오비맥주는 자사의 주력 제품인 ‘카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루머와 관련해 “특정세력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카스에 대한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오비맥주에 대한 인터넷 악성 게시글의 IP 추적 결과 하이트진로 직원이 일부 개입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하이트진로가 조직적으로 루머를 퍼뜨렸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압수물을 분석한 뒤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6월 이후 오비맥주의 대표 제품인 카스를 마신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맥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SNS 등을 통해 관련 글이 급속히 퍼졌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차례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냄새의 원인이 맥주 유통과정에서 맥아의 지방성분과 맥주 내 용존 산소가 산화반응을 일으킨 데 있다고 밝혔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경찰, 하이트진로 압수수색…‘카스’ 악성 루머 퍼뜨린 단서 포착
입력 2014-09-03 11:25 수정 2014-09-03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