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일부 公기관 빚더미에도 급여·성과금 풍성"

입력 2014-09-03 11:06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경영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지만, 일부 기관에서는 일반 대기업 못지 않을 정도로 직원들에게 많은 급여를 주고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고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주장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강 의원은 3일 국토교통부 소속 공공기관 22곳의 급여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7천만원 이상을 지급하는 기관은 이 중 8곳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인당 평균 연봉이 8천6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는 한국감정원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평균 7천700만원, 대한주택보증이 7천600만원, 대한지적공사가 7천5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공항의 경우 지난해 기관장이 성과금으로 1억8천800만원을 받아 국토부 소속 공공기관 중 2위를 기록했다.

임직원들도 기관들 중 가장 많은 1인당 2천100만원의 성과금을 받았는데, 이는 조사기관 중 최하위 연봉인 코레일네트웍스의 2천400만원과 비슷한 액수라고 강 의원은 전했다.

이 밖에도 비급여성 복리후생비를 가장 많이 지급한 기관은 한국건설관리공사(1인당 320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1위는 한국감정원(1인당 600만원), 기관장 성과금 1위는 한국공항공사(2억2천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공공기관들이 막대한 부채에도 일반 대기업에 못지않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며, 억대 연봉자들도 수두룩하다. 또 복리후생비는 따로 챙기는 등 방만경영이 도를 넘어섰다"며 "공기업 개혁을 가속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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