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축구협, 카펠로 감독에 월급 지연 사과…최고 연봉에도 월드컵 예선 탈락 비난도

입력 2014-09-03 11:14
ⓒAFPBBNews=News1

러시아축구협회가 파비오 카펠로(사진) 러시아대표팀 감독에게 급여 지급이 지연된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러시아 스포츠신문인 소벳스키 스포르트는 3일(한국시간) “러시아축구협회가 카펠로 감독에게 급여 지급에 대한 계약의무를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니콜라이 톨스티흐 축구협회장도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카펠로 감독에게 밀린 급여를 최대한 빨리 지급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과는 러시아 일간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가 지난달 30일 러시아축구협회의 임금 체납에 대해 보도한지 3일 만에 나온 해명이다.

현재까지 카펠로 감독의 3개월치 급여가 지급되지 못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브라질 월드컵 출전에 따른 배당금으로 800만 달러(약 81억원)을 받았지만 카펠로 감독과 대표팀 스태프 22명에게 급여를 제때 주지 않았다.

카펠로 감독의 연봉은 1100만 달러(약 112억원)로 브라질 월드컵에 나선 32개국 사령탑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러시아는 월드컵 본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러시아 팬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이같은 상황에도 계약기간을 보장받은 카펠로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러시아대표팀을 맡을 예정이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