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은 보통 남자가 여자를 상대로 한 범죄가 일반적이지만 그 ‘통념’을 깨고 남고생을 성추행하고 달아났던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3일 한 카페에서 고등학교 남학생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로 지명수배된 A(21·여)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대구 수성구 지산동 한 게임방에서 만난 B(17)군을 인근 카페로 데리고 가 다리 등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추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달아났었다.
A씨는 두달 뒤 대구 한 대형마트에서 고양이 사료와 옷을 훔치고 SNS 상에 타인을 비방한 혐의(절도·모욕)로도 지명수배됐다. A씨는 대구지역 클럽 등 유흥가와 고양이 카페에서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흔적을 남기면서도 경찰의 눈을 교묘히 피해 다니던 A씨는 경기도 수원시 한 한의원에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에 의해 지난 1일 체포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거꾸로’ 성추행… 20대 여성이 남학생 다리를
입력 2014-09-03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