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혼란 가중 "믿고 사용할 만한 물티슈 없어"
아기 입, 얼굴, 손, 발 등 청결용으로 사용되던 아기 물티슈가 한순간에 청소용으로 전락했다.
영유아용 물티슈 유해성분 논란으로 엄마들의 아기 물티슈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최근 모 매체가 물티슈에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라는 독성이 매우 강한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보도해 영유아가 있는 엄마들은 대 혼란을 겪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물티슈 업체는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경구독성테스트 결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내용을 발표했으며, 발암물질없는 사회만들기 국민행동 시민단체도 나서서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 성분은 기준치 이하로 사용하면 위험한 물질은 아니라고 해당 기사를 정면 반박했다.
이어 관계당국도 입장 발표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식약처는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0.1% 이하로 화장품에 살균ㆍ보존제로 사용가능한 물질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시중 유통되고 있는 물티슈에 해당 성분이 얼마나 사용되 고 있는지 실태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엄마들의 반응은 이번 발표로 안도하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물티슈를 믿고 사용하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아이디 복**는 "신생아때부터 사용한 아기 물티슈였다"며 "정부 공식 입장도 찝찝하다. 환불도 바라지 않고 그냥 가져다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 태**은 "물티슈 매니아라 아이에게 물로 씻기기 보다는 물티슈를 주로 사용했다"며 "물로 씻어주지 않은걸 후회한다. 남은 물티슈는 방닦는 용도로 사용해야겠다"고 전했다.
아이디 진**은 "논란이 된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물티슈가 거의 없다. 앞으로 되도록이면 물티슈 쓰지 말아야겠다"며 "이제 아기 물티슈는 모조리 청소용으로 쓴다는 엄마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전유미 기자
[독성 물티슈 논란] 아기 물티슈, 청소용으로 전락
입력 2014-09-03 10:12 수정 2014-09-03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