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 새 HI 발표하고 제2 도약 선언

입력 2014-09-03 14:41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이 2일, 그동안 병원장을 맡아온 천명훈 교슈를 의무부총장겸 인천가톨릭의료원 의무원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기관장 인사와 함께 새로운 병원 이미지(HI)를 완성하며 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

신임 병원장에는 진료부원장을 지낸 김준식 교수(응급의학)가 선임됐다. 아울러 국제성모병원의 임상 의료진과 기존 관동대 의대 교수진도 모두 이날 새 출범한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거듭나게 됐다.

이로써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6월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승인 받은 후 명실상부한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위용을 갖추게 됐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새 HI 발표를 기점으로 교육기관과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 우수한 의료진을 양성하고 최고의 의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병원의 새 HI는 희생?인류애 등 가톨릭 이념과 진료?교육?연구 등 중장기적인 병원의 미래상이 반영됐다. 또 이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새로운 HI의 주색은 푸른색이다. 푸른색은 가톨릭관동대학교가 위치한 관동지역의 넓은 바다를 상징한다(사진).

HI의 외형을 이룬 육각 방패 모양은 가톨릭관동대 마스코트인 거북이에서 따왔다. 서두르지 않고, 동요하지 않는 거북이의 특징을 형상화한 것이다. 변함없이 대학의 이념을 지키는 진실 수호의 의지를 담았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기선완 기획실장은 “거북이는 경쟁적으로 결과에 도달하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진리를 향해 천천히 나아간다”며 “급변하는 세계와 혼란스러운 이념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가톨릭적 리더의 자질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HI에 있는 알파벳 CKU는 가톨릭관동대(Catholic Kwangdong University)의 약자다. CKU 위에 얹어진 프레임은 관동대학교를 의미한다.

HI 하단에는 학문을 상징하는 책이 형상화돼 있다. 책 왼쪽에는 타우십자가를 새겨 가톨릭 정신을 상징하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진실을 의미하는 라틴어 VERUM을 넣어 가톨릭관동대의 설립정신을 표현했다.

한편 국제성모병원의 새 HI는 가톨릭관동대학교도 함께 사용한다. 천주교 인천교구(교구장 최기산 주교) 산하 인천가톨릭학원(이사장 대리 이학노 몬시뇰)이 지난 6월 말 인수한 가톨릭관동대학교는 9월 1일 개교식을 개최하고 가을학기를 시작했다.

이번 HI는 가톨릭관동대와 국제성모병원의 통합 아이덴티티 구축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양 기관의 내부의견을 수렴한 후 외부 브랜드 디자인 컨설팅 전문기관에 의뢰해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인천가톨릭의료원 의료부원장 박문서 신부는 “두 기관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관동대 인수에 따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새로운 HI를 구축했다”며 “가톨릭 이념을 바탕으로 한 최고 의료기관을 지향하기 위해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