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성분 뺀 물티슈, 더 안전하다 말할 수 있나?
물티슈 성분 논란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물티슈 업계 1위 업체인 몽드드가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 성분 유해성 논란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소기업 죽이기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대표적인 유명 대기업 H업체, B업체, C업체, G업체 등의 물티슈는 이번 논란에서 비켜갔다.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사 물티슈는 안전하다는 내용의 홍보를 발빠르게 진행했다.
물티슈 산업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당 산업은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소비자 뺏고 뺏기기' 과당경쟁이 치열하다.
몽드드는 업계 최초 6개월 유통기한제 도입 및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모두 무료로 리콜해주는 무료리콜제를 도입했으며, 현행 국내 물티슈 분류에 따른 공산품 관리 기준이 아닌 화장품법 기준을 적용, 경쟁 업체보다 앞서 나가며 주목받았다.
특히 한 지상파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몽드드와 몇몇 중소 물티슈 업체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대기업 제품에 실망한 다수의 소비자들을 확보하게 되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번 물티슈 성분 논란으로 몽드드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논란이 된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 성분은 국내에서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산업부와 식약처에서 해당 성분의 0.1% 이하 사용 시 무해한 물질이라고 입장발표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물티슈 대기업들은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 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자사 물티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기업들의 이같은 홍보 행태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을 통한 반사 이익으로 빼앗겼던 소비자를 되찾으려는 대기업들의 복수전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와관련 업계 한 전문가는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 성분을 뺀 물티슈가 해당 성분을 넣은 물티슈 보다 더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며 "대체 보존제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대규모 커뮤니티 카페에서도 이번 논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이디 mkon****은 "요즘 중소기업 제품이 질 좋고 잘 팔리니까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죽이려고 작정한게 아닐까?"라며 "아침에 기다렸다는 듯이 H업체에서 자사 물티슈는 안전하다고 문자가 왔다. 전반적으로 물티슈를 다 검증하기 전에는 이번 물티슈 사건 믿지 못하겠다"고 전했다.
아이디 토**는 "이번 논란 성분도 기준만 지키면 문제가 없는 것인데, 모 언론이 소비자를 오히려 혼란시켰다"며 "보존제가 없는게 더 이상하다. 다른 물티슈도 논란 성분만 없을 뿐이지 확인해 보면 다른 성분이 더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 몽드드만 유독 도마위에 올린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아이디 달*는 "국민 물티슈 몽드드를 믿고 싶다. 이번 논란에 휘둘리면 안될 것 같다"며 "그동안 정직한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았을텐데 이번 논란으로 회사 이미지에 크게 손 상을 입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아이디 돌고래**은 "지금껏 몽드드로 애 잘키워온 엄마들도 있다. 이렇게 따지면 물티슈 뿐만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다 문제가 되는거 아닌가?"라며 "작정하고 중소기업 죽이기 같다. 몽드드가 피해자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몽드드 관계자는 "그동안 숱한 논란을 극복하며 노력해 온 것이 하루 아침에 무너진 것이 속상하고 안타깝다"며 "몽드드 물티슈는 기준에 맞은 안전한 물티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 고 싶다. 이번 논란으로 떠난 소비자들은 우리의 진정성을 보고 다시 돌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유미 기자
[독성 물티슈 논란] 몽드드 물티슈 논란, 중소기업 죽이기(?) 의혹
입력 2014-09-03 10:09 수정 2014-09-19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