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재수술, 1차 수술 후 6개월 뒤에 해야 ‘안전’

입력 2014-09-03 09:21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앞두고 취업준비생들은 면접 준비에 한창이다. 하반기 공개채용도 함께 진행되면서 면접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외모’는 제1의 관심 대상이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면접시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성형수술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따라서 처음 성형을 접하게 되는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리한 1차 수술로 갖은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재수술 문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보형물을 주로 이용하는 코 재수술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코 재수술의 원인은 보형물을 무리하게 사용한 경우, 콧대만 과도하게 높아 조화롭지 못한 경우, 보형물이 비뚤어진 경우, 보형물이 흔들리거나 비쳐 보이는 경우, 염증이 생기거나 구축현상이 일어나 코가 들리고 짧아진 경우 등이다.

보형물을 무리하게 사용하여 어색하거나 조화롭지 못한 경우, 보형물을 교체해줌으로써 교정이 가능하다. 피부가 얇은 경우 자가 조직을 이용해 보형물을 덮어준다. 보형물로 인해 염증 등 부작용이 생겼을 때는 우선 보형물을 제거하고 회복되기를 기다려 2차 수술을 받아야 한다.

‘구축현상’이 일어난 경우 역시 재수술로 해결해야 한다. 코 구축현상이란 실리콘이나 고어텍스 등의 보형물을 이물질로 받아들임으로써 피부가 오그라드는 증상으로 코가 점점 짧아지며 들창코처럼 변하게 된다.

주로 증상이 즉각 드러나지 않는 만성염증이 장기간 진행되며 구축현상을 일으킨다. 1차적으로 염증의 원인인 보형물을 제거한 뒤, 흉살에 의해 붙어있는 조직들을 원래 자리로 돌려주는 수술을 진행한다. 구축이 완전히 풀린 후 코를 늘려주고 높여주는 등의 재수술을 할 수 있다.

코재수술은 1차 수술 후, 6개월 정도 지나서 하는 것이 좋다. 보통 성형을 하면 약 6개월 동안 남아 있는 붓기가 빠지면서 점차 모양이 잡혀간다.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재수술을 하면 흉터가 생기기 쉽다. 붓기로 인해 내부 조직 파악이 어려워 정확한 수술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 최우식 MVP성형외과 원장은 “한 번 성형에 실패한 코를 재수술 할 때는 완벽하게 아름다운 코를 만들기 보다는 정상적인 모양을 되찾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수 차례 재수술을 한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피부가 늘어날 수 있는 정도나 이식에 필요한 연골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원하는 만큼 코 길이를 연장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