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신대지구에 최근 들어선 영화관 ‘메가박스 신대점’으로 인해 주변 도로가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관계 당국의 손길은 요원하다.
특히 메가박스를 찾는 시민들이 규정 속도 60㎞ 제한인 6차선의 큰 도로변에 불법 주차를 한 뒤 무단 횡단을 일삼고 있어 대형교통사고의 인명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단속해야할 순천시는 신대지구 관리권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있다는 이유를 들어 주·정차 단속에는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광양경제청과 순천시 등에 따르면 메가박스 신대점은 연면적 7723㎡, 지상 4층으로 9개관 1449개의 관람석과 커피숍, 패스트푸드점의 시설을 갖추고 지난 달 15일 개관했다.
이 영화관은 하루 6000~8000여명의 관람객이 이용하고 있지만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100여대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에는 메가박스 일대 주변 도로는 물론 신대지구의 8차선 주도로변이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교통 혼잡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순천시 한 관계자는 “영화관으로 인한 불법 주차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법적으로는 단속이 가능하지만 신대지구 인수인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주차장 추가 확보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이 지역에 대한 불법 주차와 시민들의 교통안전문제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와 순천경찰서, 순천소방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형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남 순천 ‘메가박스 신대점’ 주변 도로 주차난 몸살… 교통사고 인명 피해 우려
입력 2014-09-02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