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가당 부채 4522만원… 전국 두번째

입력 2014-09-02 15:47
제주도의 농가당 부채규모가 전국에서 두 번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농림수산식품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 농가 호당 부채규모가 4522만원으로 경기도 4537만원 다음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농가 114만 2000가구의 전체 부채는 2013년 기준 31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간 감소했다.

농가 1호당 평균 부채는 2736만원으로 전년보다 0.4%인 약 10만원 정도 증가했다. 2008년과 비교해 농가는 10만 가구 가까이 감소했지만 농가 1호당 부채는 오히려 약 200만원 정도 증가했다.

평균부채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이며, 이어 제주도, 경상남도 3074만원, 충청남도 2668만원, 전라남도 2657만원, 강원도 2210만원, 전라북도 2161만원, 경상북도 1767만원, 충청북도1436만원 순이다. 지역별 부채 증가 추이는 2012년 대비 전남이 43.4%나 증가해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충청남도 36.3%, 제주도 27.1%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2008년 4356만원에서 2012년 3560만원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1000만원 가까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종합계획을 세우고, 단기적으로 이자감면이나 정책자금 금리 인하를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