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빈익빈 부익부…부자는 저금리 부동산대출, 저소득층은 고금리 카드론

입력 2014-09-02 18:10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가계빚 유형 부자는 부동산대출…저소득층은 카드론

가계 대출로 고소득층은 부동산담보대출을, 저소득층은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가계금융조사로 살펴본 가구별 대출보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말 전국 1813만가구 중 67%인 1223만가구가 금융 부채를 보유했으며, 평균액은 5892만원이었다.

세부적인 부채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자가주택담보대출 이용 비율이 33.6%로 가장 많고, 일반신용대출 21.9%, 마이너스통장대출 18.2%, 부동산외담보대출 17.4% 순이었다.

자가주택담보대출, 자가외주택담보대출, 주택외부동산담보대출 등에서는 고소득층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자가 외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에서 연소득이 7200만원을 넘는 고소득층의 비중은 37%에 달했다. 4800만원 초과 7200만원 이하 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24%에 달해 두 계층을 합치면 61%에 이르렀다.

반면에 2400만원 초과 4800만원 이하 소득층의 비중은 25%였고, 24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의 비중은 14%에 불과했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에서는 저소득층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에서 저소득층이 차지한 비중은 각각 34%, 32%에 달했다. 고소득층은 각각 11%에 불과했다.

대출자의 직업에 따라서도 부채 유형에 차이가 있었다.

가구주가 사업자인 가구는 모든 종류의 담보대출 및 마이너스통장을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했으며, 계약직 가구는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많이 이용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