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는 손흥민(22·레버쿠젠)이 평가전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손흥민은 “아쉽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라면서 A대표 선수로서 좋은 경기력으로 한국 축구가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9월 A대표팀 평가전에 나서는 손흥민은 2일 숙소인 경기 고양의 엠블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군 미필인 손흥민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다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소속팀 레버쿠젠이 빡빡한 일정을 이유로 불허해 아시안게임 출전은 불발됐다.
손흥민은 “당연히 아쉽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다. 내가 지금 아시안게임과 관련한 말을 많이 하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의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다. 친구들이 꼭 좋은 성적을 내서 금메달을 따기를 바란다”며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번 평가전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참패한 뒤 갖는 첫 번째 평가전이다.
손흥민은 “대표팀은 언제나 영광스러운 자리”라면서 “이번 2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남미의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 팬들의 마음을 되찾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아마 월드컵에서 팬들이 많이 기대했을 텐데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내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라면서 “이번 2경기에서 우리가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손흥민 "인천AG 출전 불발 아쉽지만 한국 축구 신뢰 회복에 힘 보태겠다"
입력 2014-09-02 13:45 수정 2014-09-02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