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대 김윤배(55) 총장이 대학 교수와 동문 등의 퇴진 압박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불신 해소와 정상적인 대학 운영을 위해서도 김 총장이 하루빨리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주대 교수와 직원, 학생, 동문으로 구성된 발전협의회 소속 회원 50여명은 2일 대학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수이남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자존심과 명예를 지켜온 청주대가 김 총장의 독재적인 학교운영으로 전국 최하위권의 문제사학으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총장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교육투자에는 인색하면서도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과 관계가 없는 건물건립이나 조경사업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다”며 “학교발전을 위해 김 총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동문 소속인 교직원, 재단 이사진도 모두 사퇴해야 한다”며 “김 총장이 보여준 부도덕한 독재적 학교 운영에 대한 고발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대 민주동문회도 전날 성명서를 내고 “김 총장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스스로 총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김 총장은 학교 구성원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4번을 연임하면서 청주대를 회생 불능의 부실대학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대, 김윤배 총장 퇴진 요구에 ‘침묵 모드’
입력 2014-09-02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