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상태로 여자친구들을 태운 채 뺑소니 사고를 낸 ‘겁없는’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일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추돌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서모(15)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서군은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서울 강서구 우장산동에서 화곡역 방면으로 어머니 소유 차량을 몰고 가다 택시와 오토바이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군은 경찰이 차를 세운 이후에도 20여분간 차문을 열지 않고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차 안에는 여중생 2명이 함께 타고 있었으며 사고가 경미해 학생들과 택시, 오토바이 운전자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서군은 친구들과 함께 공원에서 맥주를 마신 뒤 어머니 차량을 몰고 나왔으며,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에 해당하는 0.078%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새벽길 무면허에 뺑소니… 잡고보니 중학생
입력 2014-09-02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