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아이의 성장 방해요소, 우울증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입력 2014-09-02 09:42 수정 2014-09-02 10:52

최근 다시 개학에 맞춰 학교를 다시 가는 우리아이. 이제 다시 학교를 간다는 것은 곧 가을과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함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벌써부터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아이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상치 못하게 가을철 어린이우울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가을철에 겪는 우울증이 위험한 이유는 바로 성조숙증과 긴밀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우울증이란 대체적으로 나이에 관계없이 어렸을 때부터 과도한 사교육 등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우울증의 특징 중에 하나는 불면증과 함께 야외활동이나 움직임이 급속하게 줄어드는 증상을 꼽을 수 있다.

성장을 위해 필요한 근육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이지만 추워지기 시작하는 가을에는 야외활동이 줄고 실내에만 있다 보니 자칫 쉽게 우울증에 빠지고 점점 살이 찌게 된다. 성장호르몬은 아이의 몸에서 성장판을 자극하는 데에도 쓰이지만 지방을 분해하는 데에도 쓰이기 때문에 아이 몸에 지방질이 너무 많으면 성장 호르몬이 지방을 분해하느라 진짜 성장을 위해 성장 호르몬이 쓰이지 못한다.

또 살이 찐 아이는 지방이 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사춘기가 빨리 시작된다. 특히 여자 아이의 경우에는 초경이 빨리 시작된다. 초경이 시작된다는 것은 성장뿐만 아니라 아이를 가지기 위한 에너지 또한 필요함을 뜻하기 때문에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분산됨을 뜻한다.

이렇듯 활동이 줄어 비만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여름이 지난 뒤 입맛이 돌아오거나 새 학기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등 여러 환경요소의 복합적인 이유로 성조숙증에 노출되기도 한다. 새학기 시즌에는 학기 초에 자주 복통을 호소하거나 속이 안 좋다며 평소와 다른 증상들을 호소한다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뜻이므로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이에 아이조아 경기평택점 서경석 원장은 "아이에게 스트레스, 비만, 우울증에 대한 증상이 발견된다면 운동을 통해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햇빛에 적당한 노출을 하기 위해 성장점을 자극하는 운동인 맨손체조 철봉 수영 줄넘기 배구 농구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등 전신을 골고루 사용하면서도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추천했다.

아이조아한의원의 경우 경희대학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서 진맥으로 골연령(뼈나이), 역연령(실제 나이), 키 몸무게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밝혀냈고 여자 소아청소년의 경우 더욱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알아냈다.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을 예측하는데 있어, 소아청소년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숙련된 한의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