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운, 취업운 좋게 해주세요”

입력 2014-09-02 09:40 수정 2014-09-02 10:53

황금연휴 앞니 교정 임플란트 인기

올해 추석은 다른 해보다 빠른 9월 초순에 있다. 처음으로 시행되는 대체휴일로 인해 5일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10월에는 3일 개천절과 9일 한글날이 각각 금, 토에 걸쳐 있어 여름휴가를 가지 못한 직장인들의 황금연휴가 될 전망이다.

황금연휴를 앞두고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내년을 준비하고자 하는 ‘행운족’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승진이나 취업을 앞두고 있는 30대 젊은이들로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불황 속에서 고용불안, 이직, 승진 등 사회 조직에 대한 영향력이 큰 계층들이다.

이런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듯 최근 치과에서는 벌어진 앞니, 유실된 앞니 등을 교정하거나 임플란트 치아를 심기 위해서 방분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앞니가 재물운, 금전운 등과 연관성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고 치료를 받으려면 최소 2~3개월 여유기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미리미리 내년의 금전운까지 챙기겠다는 의도이다.

직장인 K씨(31, 남)은 “회사사정이 안 좋아 연말에 구조조정이 있을 것 같다. 내년에 이직을 계획 중인데 미신이지만 앞니가 가지런해야 금전운이 좋다고 해 10월 연휴에 앞니 교정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직장인 M씨(33, 여)는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어 밝게 웃어야 하는 데 늘 치아에 자신이 없었다. 한편으로는 그것이 승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교사 L씨(34, 남)은 “사고로 앞니 일부가 부러졌는데 학생들과 학부모를 상대하고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다 보니 그 동안 신경이 쓰였다. 내년에는 더 좋은 이미지로 학생과 학부모를 대하고 싶어 미리 임플란트 시술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 유명 이미지 컨설턴트에 따르면 “미소가 얼굴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호감도, 신뢰도를 크게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고 이때 잇몸이 심하게 들어나거나 치아가 유실된 경우,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누런 치아 등은 상대방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첫인상을 좋게 보여야 하는 상황이나 대인관계가 많은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는 분명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황금연휴를 앞두고 젊은 층에서 이러한 이유로 앞니 교정, 앞니 임플란트 문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치과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한다. 미소랑치과 네트워크 이승헌원장에 따르면 “앞니는 심미성, 기능성이 모두 완벽히 시술되어야 한다. 치아는 작은 부조합도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굉장히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정교함이 생명이다. 또한 미용적으로 다른 치아와 균형감 있게 보기 좋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만족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반드시 앞니 교정이나 앞니 임플란트 경험이 많은 치과의사나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고 지나치게 빠른 시술, 빠른 치료에 현혹되지 말고 2~3개월 충분한 여유기간을 갖고 준비한다면 안전하고 만족도를 높은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