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새순교회, 완도 낙도지역 교회 2곳에서 자원봉사 활동 펼쳐.

입력 2014-09-01 15:27
광주 일곡동 새순교회와 전남 완도 낙도지역 교회 2곳의 ‘특별한 동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광주새순교회는 “청년부와 전문인선교팀 소속 40여명이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간 완도 망남·망석리에서 낙도교회 2곳을 섬기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일 밝혔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청년부과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교팀은 ‘복음의 생명을 내 이웃에게’라는 구호를 내걸고 완도에서 다양한 은혜와 감사의 시간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한빛교회의 낡은 지붕에 페인트를 새로 칠하고 빗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한 실리콘 작업 등을 펼쳤다. 또 망남원천교회에서는 노후된 전기배선을 새로 교체했다. 마을입구에 무성하게 자라난 풀을 베어내는 작업도 진행했다. 전문인선교팀은 각자 전공을 살려 이·미용 봉사와 얼굴·스포츠 마사지 등을 통해 망남·망석리 지역주민을 섬겼다.

청년부는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전도지를 들고 마을 구석구석의 할아버지 할머니 등 주민들을 찾아가 말벗이 되어 드리며 복음을 전했다.

새순교회 청년부와 선교팀 소속 신도들이 찾은 완도 망남·망석리는 2012년 태풍 볼라벤이 전복 양식장 등을 휩쓸고 가는 바람에 한동안 폐허나 다름없는 곳. 관광객들의 발길조차 뜸해진 이 곳에 새순교회 청년부와 선교팀 신도들이 방문하자 마을에는 활기가 넘쳤다.

낙도 주민들은 “볼라벤으로 피해를 당한 이후 관광객과 낚시꾼이 크게 줄어 그동안 더 할 수 없이 적적했는데 새순교회의 기도와 물적·정신적 도움으로 상처가 많이 아물어가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광주새순교회 유성은 목사는 “시골 교회들이 살아야 도시에 있는 교회들도 살 수 있다는 믿음으로 휴가 대신에 낙도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완도 망남원천교회 김대성 목사는 “복음을 모르는 분들에게도 예수님 말씀이 전해졌다”며 “새순교회의 방문을 계기로 마을주민들이 예수님께 의지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