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어(옛 그리스어)로 ‘집사, 종’이라는 뜻을 가진 선교 유랑창작극단 ‘디아코노스’는 하반기 인턴 단원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모집분야는 배우와 스텝이며 29일 오후 7시30분 부산 남천동 메가마트옆 디코소극장에서 실기 테스트를 한다. 배우 희망자는 지정독백과 자유곡을 준비해야 하고 나머지 특기는 자유롭게 준비하면 된다. 지정독백은 인턴단원 게시판을 참조하고 자유곡은 MR 또는 악보를 지참해야 한다. 신청자는 디코클럽인턴단원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dico1996@naver.com
)로 접수하면 된다. 인턴기간은 1년이다.
디아코노스는 기독 문화가 척박한 부산·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으로 1996년 SFC 문화축제 연극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계기로 만들어졌다. 창단 이후 디아코노스는 부산과 경남 지역의 교회와 청소년·청년 수련회, 학교 등을 돌아다니며 지금까지 약 1000여회의 공연을 해왔다. 또 지역 라디오방송(극동방송, CBS)에서도 라디오드라마와 청소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디아코노스의 대표작은 ‘인생버스’ ‘붕어빵 아줌마의 첫사랑’ ‘초록구슬’ ‘후다닥 동물학교’ 등으로 제1회 기독영화제 개막식 공연, 제1회 크리스천 드라마 뮤지컬축제 공연, 고신교단 전국 청장년대회 공연,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특별공연 등 문화나눔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극단은 기독교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실컷 웃으면서 뜨겁게 은혜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자’는 생각으로 공감대가 넓은 연극과 뮤지컬을 창작·공연해 왔다.
작은 극단이지만 사역을 통해 의미 있는 결실들도 나타나고 있다. 학교와 소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청소년들이 가출과 폭력 등의 비행으로부터 벗어났다는 피드백이 단원들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된다. 또 청소년 때 공연을 본 관객들 가운데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공연을 기억할 뿐 아니라 기독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극단 관계자는 “세상 문화는 다양한 형태로 기독교인의 삶에 침투해 오는데, 기독교 문화는 점점 밀려나고 있다”며 “현실 속에서 크리스천들이 겪는 아픔의 해답을 보여 줄 공연들을 계속 만들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010-3229-0889).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디아코노스,인턴 단원모집
입력 2014-09-01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