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위기설이 나오는 가운데 한류 드라마의 힘은 아직도 건재했다. 드라마가 종영된 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주인공에 대한 사랑은 여전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김수현과 박해진 이야기다. 이들을 보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2만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롯데면세점이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한 ‘롯데면세점 패밀리 콘서트’에는 중국인 관광객 1만6000명을 비롯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러시아 관광객 등 총 2만2000명의 외국인이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는 외국인 관광객만을 위한 전용 콘서트로 무료로 진행됐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 관객들은 자리를 지켰다.
김수현과 박해진은 1시간30분씩 무대에 올라 ‘별에서 온 그대’의 OST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드라마의 추억을 팬들과 함께 나눴다. 팬들은 초대형 현수막을 준비해 이들을 응원했다.
박해진 소속사 더블유엠컴퍼니는 1일 “박해진은 경기장 내 카퍼레이드를 하면서 손수 고르고 준비한 종이장미와 수제 초콜릿, 자기 이름을 새긴 강아지 인형 등의 선물을 팬들에게 전달하며 그간의 성원과 감사에 보답했다”고 전했다.
박해진은 “주경기장이 생각보다 넓어서 오신 분들과 교감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안타까운 마음에 팬들 가까이 가고 싶다고 아이디어를 냈다. 정말 좋아해 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한류 살아있네…"김수현·박해진 보자" 외국관광객 2만명 몰려
입력 2014-09-01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