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하다 아들을 살해한 7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존속 살해 혐의로 붙잡힌 이모(70)씨는 전날 오후 7시 45분쯤 울산시 남구 자신의 집에서 흉기로 아들을 찔러 숨지게 했다.
아들은 등과 허리 등 2군데를 찔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범행직후 “아들이 자해했다”고 거짓 신고했으나, 경찰은 타살 흔적을 확인하고 이씨를 추궁한 끝에 자박을 받아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평소 직업 없이 술을 자주 마시는 아들이 이날도 술에 취해 방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또 술 마셨느냐”고 꾸짖었다가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아들이 자신에게 반항하는데 격분,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술취한 아들과 말다툼하다 흉기로…
입력 2014-09-01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