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실적악화에…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깜짝 합병 결정

입력 2014-09-01 09:20
삼성중공업이 과거 수주했던 LNG-FPSO. 사진=국민일보DB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1일 이사회를 통해 합병을 결의했다. 급작스런 결정이다.

배를 만드는 삼성중공업과 공장을 짓는 삼성엔지니어링의 결합으로 삼성 측은 “육상과 해상을 모두 아우르는 초일류 종합플랜트 회사로 발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반이 무너져가는 조선업계 현황, 그리고 과잉수주로 인해 누적적자를 벗지 못하고 있는 플랜트 산업이 합쳐져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양사는 이날 “12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10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병 비율은 1:2.36이며 삼성중공업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1주당 삼성중공업 주식 2.36주를 삼성엔지니어링 주주에게 교부할 방침이라고 했다. 합병 후에는 새로운 회사 이름도 만들겠다고 전했다.

양사의 합병은 바다와 육지를 아우르는 플랜트 산업의 종합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실적 악화와 누적 적자를 보유한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선택이란 측면도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은 “토털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